유사코즈에 2020. 2. 18. 18:44

"창문에서 확인할게요!"

"아니, 엿보지 마! 왜 항상 창문에서 하는 거야! 창문 마스터를 동경하는 거야!"




 탈의장을 나오기 직전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프랑을 파고든다.

 창 마스터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왜 프랑은 거기까지 창을 고집하는지.......

 일단 경계는 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자, 이번엔 잘까......"

칼라일씨 칼라일씨!

"이번에는 뭐야......목욕이라면 들어왔어......라고 할까, 왜 방에 있는거야"




 목욕을 마치고 산뜻하게, 준비된 넓은 방으로 돌아오자 웬일인지 프랑이 대기하고 있다가 내 이름을 부른다.

 뭔가......별로 머리가 좋지않은 개나 고양이가 길들여진 기분이다......

 아니, 저 쪽이 귀여운 만큼 낫네.




"뭔가 실례되는 일은 없었나요?"

"...아니, 아무것도"




 여자 감인가? 무섭네.




"아직 저녁이에요, 자기엔 일러요!"

"나는 이제 자고 싶은데......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아뇨, 아무것도요? 그냥 한가할 뿐이에요"

"...하아......나아가!"

"きゃ!"




 내가 자는 걸 방해하는 프랑의 목덜미를 잡고 방 밖으로 던질 거야.

 공중에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고 제대로 착지하는 프랑.

 ......고양이인가 너는......




칼라일씨 좀 열어주세요

"...사일런트 플로어"




 문을 잠그고 열쇠를 잠겼는데 밖에서 프랑이 쨍쨍 두들기며 소리치느라 시끄러워서 마법으로 조용히 해 두었다.

 이것으로, 이 방 안에 소리나 소리는 닿지 않는다.

 무음이 된 방에서, 나는 침대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칼라일 씨! 일어나세요!"

"응?"




 뭐야, 시끄럽네...... 마법으로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있었을 텐데?




"일어나!

"굿!"




 자고있던 나에게 뭔가가 떠밀려왔다......아프다......




"고홋......고홋......뭐라는 거야"

안녕하세요 칼라일씨.기침이 나서 왜 그래요, 몸이라도 안 좋아요?




 나를 압박해 온 무언가는 일어났다고 확신하면 재빨리 몸을 일으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프랑......이 자식아......




네가 덤벼들어서 그런 거잖아! 몸 상태는 만전해! 오늘도 씩씩하게 체조하고 싶을 정도야!

칼라일씨 체조는 다음에 해도 좋습니까? 지금은 시간이

"아?"




 침대에서 일어나 한바탕 프랑에게 외쳤는데,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못 참겠군.......

 하지만 시간이 어쨌다는 거야?




"...뭐야, 아직 밤이잖아. 적어도 밝아진 다음에 깨워"

"밤이라구요! 하루 종일 잤어요, 칼라일 씨는!"

"하!?"




 프랑이 말하길, 내가 잠든지 벌써 하루가 지났다고 해.

 어두워질 무렵에 자고, 또 어두워질 때까지 자고 있었는지 나는.... 어쩐지 몸의 피로가 풀리고 있는 것이다.

 ......프랑 덕분에 개운한 잠에서 깨어나는 일은 없지만.




"...좀더 일찍 깨워라...이런 시간까지 재워두지 마."

칼라일 씨가 문을 잠그고 있어서 못 들어간 거 아니에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자기 전에 프랑을 던져서 문을 잠근 기억이 있어.

 게다가 마법으로 무음화했으니까, 밖에서 호소해도 나에게 들리지 않기 때문에, 깨울 수도 없고.




"...너 어디서 들어왔니?"

물론 창문에서요.올바른 방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이군요.

"맞을 리가 없잖아! 왜 항상 창문에서! "




 문이 잠겨 있을 텐데, 왜 프랑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일까?

 소리치고 파고들며 자기주장 격한 가슴을 강조하던 프랑의 시선을 떼고 창문을 본다.

 거기에는 자기 전에는 닫혀 있었을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문열쇠를 못열면서 어떻게 창문을 밖에서 열수가 있냐....열쇠는 튼튼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