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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시작하는법

제2화 인근 마을을 습격합시다-1

"으으윽, 죽는 줄 알았어......"

 

정액투성이의 몸으로 땅바닥에 엎어지며 릴은 오울에게 원망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성교로 죽는 음마 따위 있을까 보냐"

 

그에비해 오울은 수십 번이나 사정을하고서도 피곤한 기색도 없다.

 

"당신,괴물이야?,대체 몇번이나 싸는거야"

 

"그래서좋았지?"

 

히죽히죽 웃는 오울에게 릴은 고개를 홱 돌린다.처음 맛보는 쾌감에 온몸에 힘이 빠진 릴을 오울은 밤새도록 범했다.밑구멍은 물론 입과 엉덩이 구멍에도 수없이 정성을 쏟았고 릴이 움직일 체력도 없어진 뒤에는 온몸에 정액을 뿌려 더럽혔다.

 

행위 자체에 불만은 전혀 없다.애초에 계약자체가 원할 때 릴을 마음내키는대로 품는다는것이었고, 그렇지 않아도 교접으로 생을 이어가는 음마이다.오히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쾌락을 맛본 것은 그녀에게 매우 큰 감동이자 기쁨이었다.

그러나 마력으로 억지로 느끼게 된 데다 인간에게 좋을 대로 농락당했다는 것은 음마로서 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은 분명하고, 솔직하게 좋았다고 인정할수없는것이다.

 

"뭐 그렇게 삐치지 마.아무런 의미없이 널 가지고 즐긴 건 아니야.이것도 크게 보면 던전 만들기의 일환이다."

 

"...어떻게 이런 게 던전 만들기의 일환이 되는 거야"

 

그제야 조금은 체력이 찬 릴은 상반신을 일으킨다.

 

"던전코어는 용맥에서 마력을 빨아들인다.쌓여 있는 양도 빨아드리는 속도도 아직 대단한 양은 아니지만 체력을 회복시키는 정도의 기술이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도다.마력으로 체력을 보충한다면 반영구적으로 너와 뒹구르는것도 가능하다."

 

오울은 자신의 비정상적인 체력의 원인을 소명했다.육체의 상태를 몇 시간 전으로 되돌려 체력을 회복한다.
쇠약해지면 다시 몇 시간 전으로 되돌린다.그렇게 함으로써 무한한 정력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마력을 소비하는 기술이긴 하지만 회춘하는 것에 비하면 별거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 미궁내, 던전코어 바로 옆에서만 가능한 일이다.약 30피트 이내.그 거리에 있지 않으면 나는 코어에서 마력을 꺼낼 수 없어. 거기서다."

 

오울은 릴의 머리에 홱 손을 얹고 짧게 주문을 외운다.그러자 마력이 릴의 체내에서 오울에게 빨려 들어가 순식간에 릴의 몸에 활력을 회복시키고 내친김에 몸에 묻은 정액이 털어냈다.

 

"이렇게 네 몸에 나의 마력을 정기를 함께 집어넣는다.너는 악마니까 보통 마술사의 몇 배는 마력을 쌓아둘 수 있어.이동형 소형 던전코어 같은 느낌이다."

 

빠직, 하고 릴의 관자놀이가 당기듯이 움직이지만 오울은 알아채지 못한다.

 

"앞으로 계속 던전에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어. 하지만 내 마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고말이지.그나저나 역시 악마구나, 허용한계까지 마력을 모으는 데 하룻밤이 걸렸다.뭐 이만큼 모으면 당분간 괜찮겠지."

 

"장난치지 마!!!"

 

오울의 말을 가로막고 릴은 소리치며 주먹을 번쩍 치켜들었다.

 

"으악..정말 이 바보 떄려눕히고 싶어! 계약으로 위해를 입힐수없어서 때릴 수는 없지만 엄청 때리고 싶어!"

 

"왜, 왜 화를 내는가!?"

 

오울로서는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진정시킬 생각이었지만 그 설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좀 삐진, 정도였던 릴의 감정은 완전히 분노로 불타고 있다.

 

남자를 유혹해, 운우지락 나누는 것이야말로 종으로서의 존재 의의라고 해도 좋을 음마를 일방적으로 농락한 끝에, 단지 마력 탱크로서 필요해서한거라고 단언한 것이다.릴로서는 존재 자체를 전부 부정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끄러워, 이발기몬자식아! 너 따윈 고블린이나범해버려! 이 던전 바보, 젊게 꾸민 할배!

 

릴은 오로지 욕설만 마구 해댔다.계약에 욕설은 제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렇게 분노를 품는 것도 악마로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