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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거둡시다-4 『소환의 방』으로 돌아와 보니 마리벨과 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리벨과 함께 전이해 온 가축의 모습도 사라졌다. 아마도 릴이 축사로 데리고 간 모양이다. “이쪽이다.” 소환의 방에 난 유일한 문을 보던 소피아에게 말을 건 오울은 방의 한쪽 벽을 향해 손짓 했다. 오울이 벽을 만지자 그 팔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벽 안으로 파고들었다. 벽으로 보이 는 것은 평범한 환영으로,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문으로 보이는 것은 함정으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바닥에 창을 설치해둔 구멍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만에 하나 전이되는 곳이 발견되었을 때의 예방책이었다. 소피아는 그런 장치를 신기하게 바라보지도 않고 잠자코 오울의 뒤를 따랐다. 그 행동은 마치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인형 같았다..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거둡시다-3 오울은 유니스를 데리고 마리벨의 마을로 전이했다. 전이된 곳은 마을의 중앙에 있는 제단이 아니라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오울은 이번 일에 대해 세 가지 예측을 했다. 그중 두 가지는 이렇게 오울이 마을을 찾을 상황에 대해서다. 첫 번째. 항의하러 온 오울에게 기습을 걸고 쓰러뜨리기 위한 함정. 두 번째. 항의하러 온 오울이 비운 던전을 공격하기 위한 함정. 전자는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전이하는 것으로 기습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유니스를 데리고 온 것으로 전력에도 문제가 없다. 후자는 던전에 릴을 남겨둠으로써 침입자가 있으면 금방 알 수 있게 했다. 문제는 세 번째인 경우. 그리고 곤란하게도 그 세 번째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마을을 방문하자 곧바로 납작 엎드린 마을 사람들을 본 오울은 자신의 ..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거둡시다-2 “……그럼 시작하지.” 지금 오울이 만든 던전의 깊숙한 곳, 최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에 그 방이 있었다. 편의상 『소환의 방』이라고 부르는 그 방은 사방이 10미터 정도 크기로 문이 하나 달렸을 뿐. 지면에는 복잡한 마법진이 직접 새겨져 있었다. 오울의 던전 대부분에는 전이 마술 방지의 결계가 펼쳐져 있다. 직접 전이 마술로 오울의 침실과 던전 코어를 습격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 이 결계 범위 안에 전이하려고 해도 원래 있던 곳으로 튕겨나가고 만다. 이것은 원리적인 것이라 술을 시도하는 존재가 어떤 것이든 간에 뒤집을 수 없었다. 즉, 이 결계는 오울 자신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거나 돌아오는 게 상당히 성가시게 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던전 내부의 유일한 『구멍』이 바로 이 소..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거둡시다-1 햇살이 일절 들지 않는 미궁 안쪽에서 시간을 알기란 쉽지 않다. 입구 근처라면 몰라도 안 쪽은 지상의 따스한 공기가 흘러들 일도 없기 때문에 시간은 물론 계절조차 느끼지 못한다. 해시계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도 없다. 기계식 시계 라는 것도 생각했었지만, 그것도 탑 위에 걸어두는 거대한 것으로, 좁은 던전 안에 설치할 물건이 아니다. 그런이유로 던전 안에서 시간을 알리는 것은 릴의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어둠에 둘러싸인 마계에서 살던 그녀에게 현재 시각을 파악하는 일은 호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쉬웠다. “주인님! 아침이에요!” 릴은 기분 좋게 오울의 이불을 걷었다. 그 순간 생글거리던 표정이 분노로 딱딱해졌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이불 밑에는 오울..
제4화 대화해보고싶은걸2 그리고 찾아온 방과후.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쿠죠양은 1학년 6반인 것 같다.돌아갈 준비를 마친 나는 긴장한 나머지 일단 화장실로 도망치고 있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보고 생각해본다.진짜 말 걸어봐도 되는건가하고.그런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 뺨을 두 번 때리고 진지한 얼굴을 해본다. 좋, 좋아! 갈까! 심호흡을 하고 1학년 6반으로 향한다.교실 앞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하루키가 있었다.그리고 하루키 앞에는 쿠죠양의 모습이. "여,여어, 하루키! 뭐, 뭐하고 있어??" "오~ 토우마냐?잠깐말이지." 나의 부자연스러운 연기에 하루키가 자연스럽게 대답 한다. 그래, 이건 작전이다.쿠죠양이 돌아가 버리기 전에 하루키 씨는 먼저 앞질러가서 쿠죠양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그리고, 하루키에게 말을 거는 과정에서, 쿠..
제3화 대화해보고싶은걸1 다음날 아침. 어머니나, 미쿠, 하루키의 하트마크를 보고 그건 꿈이 아니었구나 하고 현실을 재인식했다.학교에 도착하자 많이 보이는 30이라는 숫자. 아마도 이것이 기준치. 30은 나에 대해 좋거나 나쁘거나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겠지. 다행인지 모르지만 30을 밑도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엄습한다. 피곤하겠구나 하고 한숨을 쉬다.그럼, 다음 수업은 수학이던가하고 교과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미쿠가 왔다. "토우마, 과제물 나르는 거 도와줄래?" "응, 알겠어" 교탁 위에 쌓인 프린트은 현대 국어 숙제다.프린트가 커서인지 40인분을 혼자서 옮기기에는 힘들 것 같다.나와 미쿠 둘이서 반반씩 들고 교무실로 향했다. "근데 현대국어 과제, 항상 ..
어째선지 하트마크가 보이는데2 매점에서 원하는 빵과 음료수를 살 수 있었던 나는, 미쿠와 하루키가 있는 교실로 돌아갔다.자리에 앉아 빵과 음료를 책상에 내려놓고 아까일을 떠올린다. '쿠죠양, 어째서 그렇게 수치가 높았을까?게다가 굉장히 귀엽고신경쓰여!'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정수리에 춉이 날아들었다. "아얏...... 뭐하는 거야?" "너말야, 아까부터 부르고 있잖아! 무시하지마!" 머리를 비비면서 고개를 돌리자 미쿠가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그러자 그 옆에서 하루키가 웃기 시작한다. "하하, 토우마가 멍때리다니 별일이네.무슨 일이 있었어?" "아니 저기말야, 사천왕 있잖아? 그 중 하나인 쿠죠양을 처음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뭐라고 형용하기 어려운걸" 그렇게 감개 깊게 말하자 미쿠가 부자연스럽게 큰 한숨을 쉰다..
어째선지 하트마크가 보이는데1 모기란건 어째서 이렇게 짜증나는짓을 할까.평소에는 팔이나 종아리 근처를 찔러 오는 주제에 사람이 자고 있으면 귓가를 날기 시작한다.저 날개소리가 정말 불쾌해서, 미칠거같은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윙 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자리를 넘긴 것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아침.이불에서 몸을 일으켜 각성할 때까지 멍하니 있다보니 팔에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시선만 돌리자 모기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이 녀석이 어제 그녀석이냐? 승부다. 자칭 음속으로 손바닥을 내리친다.으윽! ...감각은 있다. 천천히 손을 떼자 손바닥에 모기가 찌그러져 있었다. 예스! 잡았다.그런 만족감에 젖으면서 다시 한 번 모기로 눈을 돌린다. 그러자 또 위화..
누가 신고때렸습니다 19금장면은 전부 비공개로 돌렸고 추후 다른소설번역합니다
제6.5화 던전해설 제6화 종료시점에서의 던전. 계층수:2계층 장기:2 악명:1 저축마력:15(단위:만/일) 소비마력:3(단위:만/일) 새로운 시설: ☆비지배층 제 1 계층에 생긴 층 오울이 직접지배 하지 않고 야생짐승과 요마를 자연스럽게 정착시켜 맡기고 있는 계층. 제작하는 방의 형태에 따라서 여러가지 마물이 온다. 현재는 고블린이 살고 있다. 미궁LV1 몇개의 막다른길이나 갈림길로 인한 미로. 제대로 지도만 그리면 헤매는 일은 일단 없을 것이다. 온천 지하수맥의 물을 끌어 들여 만든 물웅덩이에 데운 바위를 집어던져 물을 끓인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시원함에 미궁 속에서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새로운 전력: 고블린 전력:1 잔챙이의 대명사. 작은 신체와 추악한 외모를 가진 요마의 일종. 전력으로서는 전혀 기대할 수..